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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드름(모낭염) 퇴치 방법(1. 프롤로그)★일상 2023. 1. 7. 23:47
제목과 같이 '나(작성자)'의 피부에 적합했던 여드름 퇴치 방법이다.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100%가 아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조금의 트러블은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의 90% 이상은 도달했다고 판단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나의 솔루션은
1. 화장품 끊기
2. 정제식품 줄이기(섭취했다면 충분한 활동으로 혈당 낮추기)
이 두 가지였다.
현재는 위 두 가지 방법으로 중고생 무렵부터 무려 30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지난 20여 년간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니던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 아무튼 피부트러블로 인한 스트레스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가끔 발생하기는 하지만 전과 같이 화농성 여드름처럼 크고 염증이 심하며 고름이 많은 트러블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아주 작은 하얀 농포성 여드름이 간간히 생길 뿐이며 이것 또한 하루이틀 지나면 별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사라진다. 정 거슬리면 면봉으로 짜주면 그만이다.
이 방법을 찾고 적용하기 위해 참으로 많은 그야말로 고군분투를 했고 '조금이라도 일찍 발견하고 적용했더라면 얼굴 피부 염증으로 인한 흉터가 덜 생겼을 텐데'라는 아쉬움은 다소 남지만 지금이라도 알았음에 감사하고, 지금도 나와 비슷한 고생을 하고 또 해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수많은 이들에게 이 글을 바치며 위 결론에 다다르기까지의 나의 여정과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나의 방법이 절대 정답이 아니며 수많은 피부타입이 있을 것이고 그에따라 수많은 솔루션들이 있을것이다. 내 경우에는 이런 경험을 했고 이렇게 해서 효과를 보았으니 해볼거 다 해보고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고 생각된다. 미노씬 끊는법이나 부작용, 이소티논 끊는법 등도 장기적으로 이에 해당할 것이다. 이 방법이 안 통한다면 또다시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겠지만.
나는 중고딩 때부터 여드름이 참 많았다. 마을버스를 타고 등하교를 하자면 늘 여중과 여고를 들렀는데 여학생들이 우르르 타기 시작하면 나는 얼굴을 들기가 창피했다. 행여나 날 보고 '쟤는 피부가 왜 저렇게 더러워?'라는 생각을 할까 두려웠고 나는 집에서 혼자 거울을 볼 때마다 '나 같은 괴물을 좋아해 주는 여자가 있겠어?'라는 생각을 하기 일쑤였다.
당연하게도(?) 이 이미지보다 심했다 외모로 인한 자존감이 그야말로 바닥을 기던 시기였다. 자고 일어나면 몇 개씩 생겨있었고 두피에도 생기고 이마, 볼, 턱 등 구석구석 울긋불긋한 여드름과 하얀 고름을 달고 살았다. 부모님께서는 청소년기에는 다 그런 거라며 어른되면 없어질 거라고 하셨지만 결국 30대 중반까지도 따라다녔다. 피부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거라 중고등학생 때도 매끈한 피부로 성인까지 지내는 축복받은 유전자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어쨌든 그렇게 스트레스받아하는 날 보시던 어머니께서 용하다는 한의원을 예약해 놨으니 다녀오라 하셨다. 버스를 갈아타고 1시간이 넘게 가야 했던 곳이었다. 진찰을 받고 약을 받아먹었는데 무슨 약인지 기억도 안 나고 딱히 차도도 없었다. 멀어서 가기도 싫었다. 어디서 '피부과 약 먹으면 안 좋다, 다른 병 더 걸린다' 카더라의 영향도 있어서 두어 달 가다가 관뒀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민간요법도 많이 시도했다. 쌀뜨물로 세안하기, 녹차물로 세안하기, 우유, 순한 비누, 천연비누, 각종 유명하다는 여드름 전용 비누와 세안제들도 참 많이 바꿔가면서 시도했으나 당연하게도 결국 나아지지 않았다. 각질이 문제인가 싶어서 목욕탕 가면 얼굴의 각질을 그렇게도 밀어댔다. 이게 다 때라며 이게 없어져야 여드름이 나지 않을거라는 착각과 함께 말이다.
그렇게 성인이 되었고 취업을 했으나 여전히 여드름은 진행 중이었다. 늘 인터넷 검색을 했다. 어떻게 하면 이놈을 박멸할 수 있을까? 검색결과는 늘 이른바 '피부과 약'을 먹는 게 최선이라 했다. 로아큐탄이었다. 비타민A 유도체로 알려져 기름기를 쫙 말려버리고 몸의 수분도 말려버리고 간에도 손상을 줄 수 있고 태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어쩌고 저쩌고 기타 등등... 고집은 있어가지고 약은 먹기 싫었다.
검색 끝에 서울에 유명한 한의원(또 한의웠)을 찾았다. 침술을 이용해 피부 속 피지선을 절단(?)하는 방법이라 했다. 그러면 얼굴에 기름기도 안 나오고 여드름도 안 생길 거라는 희망을 안겨주면서. 그런데 시술비도 비쌌고 통증도 심했고 붉은 기도 오래갔고 결정적으로 시술부위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발생했다. 매번 새도운 시도를 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실망하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이번엔 특히나 절망적이었다.
고민 끝에 로아큐탄에 대해 검색하기 시작했다. 부작용 중 태아의 기형아 출산 영향은 남자가 복용시엔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고 그래도 신경 쓰인다면 임신 두어 달 전에 끊으면 된다고도 하고 부작용보다 정작용의 이점이 매우 크고 여드름은 로아큐탄이 정답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이들 먹고 있었다. 이때가 20대 초반이었다.
결단을 내렸다. 로아큐탄을 먹기로 하고 피부과를 갔다. 로아큐탄과 같은 성분이고 같은 효능을 내지만 더 저렴한 이소티논을 처방해줘서 먹었다. 처음엔 하루에 3알을 먹고 한두 달 경과를 지켜본 후 의사와 상의해 용량을 조금씩 줄여나갔다.
부작용으로는 예상했던 온몸의 수분이 마르는 것이었다. 입 내부가 건조해져 입술 안쪽이 헐고 입술은 늘 건조해서 수시로 립밤을 바르지 않으면 터져서 피가 났으며 코도 메말라서 코딱지가 자주 생기고 그로인해 코를 만지만 코 안쪽에 상처가 나서 코피가 가끔 나기도 했다. 속도 건조한 느낌이 들어 물도 자주 마셔줘야 했다.
다행히 차도는 있었다. 얼굴의 기름기도 현저히 줄었고 무엇보다 여드름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았다. 부작용이 신경 쓰이긴 했지만(헌혈도 하면 안 되었다) 지난 몇 년간 나를 스트레스받게 했던 중대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이 정도 부작용은 감내할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꽤 장기간 복용했다. 대략 5년 이상 먹었는데 나중에는 하루에 1알, 그리고 2~3일에 1알 정도로 줄여갔다.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음주 앞, 뒷날은 약을 안 먹는다던지 하는 등의 요령껏 복용을 했다. 그렇게 평생을 먹어야 할 동반자 같은 약으로 생각했다. '이 약만 있으면 난 여드름으로부터 해방이다.'라는 생각으로.
그러다 문제가 발생했다. 30살 무렵쯤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여드름인지 모낭염인지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내 생활패턴은 달라진 게 없었다. 음식, 활동, 수면 등등 매우 일정한 생활을 했었는데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하루에 3알씩 초기처럼 먹었다.
그렇게 다시 본격적으로 복용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차도가 없었다. 오히려 심해졌다. 내 여드름은 늘 흉터를 남겼다. 더 이상 생기면 안 될 정도로 심각했다. 다급해졌다. 피부과를 방문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의사가 상태를 보더니 다른 약을 써보자며 미노씬이라는 항생제를 처방했고 다행히 어느정도 가라앉았다. "선생님 이 약 잘 받는데 이걸로 더 처방해 주세요."
그렇게 미노씬으로 나아지는 줄 알았다. 그러나 1주일 후에 다시 폭발적으로 트러블이 늘어났다. 의사와 상의 후 미노씬 용량을 늘렸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았다. 일정기간의 휴지기를 가지고 다시 이소티논을 써보고 다시 미노씬을 써봤지만 이젠 더 이상 듣지 않았다. 또다시 절망이 찾아왔다. 한창 사회활동을 하던 중에 이런 사태가 발생하니 또 다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한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다. 그땐 마스크 쓰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 때였다. 동료들이 웬 마스크냐? 코수술했냐? 고 물어봤다.
또 다른 해답을 찾아야 했다. 피부과의 약이 더 이상 듣질 않으니 반강제적으로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또다시 인터넷 검색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찾은 방법은 어느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소개한 영양제 복용이었다. 자연스럽게 빠져들었다. 그에 따르면 나는 비타민A와 아연을 섭취해야 했다. 그 외에 다양한 영양제들이 많았다. 평생 영양제를 안 먹다가 처음으로 입문하게 된 계기였다.
비타민A, 아연, 비타민D와 오메가 3, 그리고 비타민C도 주문해서 먹기 시작했다. 효과를 봤다는 후기들을 보며 나의 피부도 개선되길 기대했다. 그렇게 몇 주의 시간을 보냈으나 불행히도 나에겐 효과가 없었다. 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했는데 또다시 절망이 찾아왔다.
포기할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이 시기에 자연식물식에 대해 자연스레 접하게 되었고 자연식물식을 하던 어느 블로거로부터 물세안으로 관리한다는 정보와 함께 <화장품이 피부를 망친다> 라는 책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되었다. 내 피부가 좋았다면 '자극적인 제목이구나'하고 넘어갔을법 한 책 제목인데 그때의 나는 간절했다. 책을 구해서 읽었다. 실천 후기도 꼼꼼히 살폈다. 이때는 바야흐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였다. 밑져야 본전이다. 실천해보기로 했다.
나의 여드름(모낭염) 퇴치 방법(2. 실천-물세안)
https://abyu.tistory.com/259 나의 여드름(모낭염) 퇴치 방법(1. 프롤로그) 제목과 같이 '나(작성자)'의 피부에 적합했던 여드름 퇴치 방법이다. 완치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100%가 아닌, 환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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